베테랑 공격수 김현, 전반전에만 1골 1도움 활약
우승후보 수원, 안양 제치고 올 시즌 첫 1위 등극
21년 만에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성사된 ‘지지대 더비’에서 수원 삼성이 FC안양을 제압하고 K리그2 선두로 올라섰다.
수원은 21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양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4연승을 내달린 수원은 승점 18(6승 2패)로 안양(5승 1무 1패·승점 16)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의 아픔을 겪은 수원은 올 시즌 무패 승격에 도전했지만 개막 이후 4경기서 2승 2패로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4월 들어 4경기를 모두 이기며 반등에 성공, 마침내 리그 선두로 올라서며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올 시즌 개막 이후 6경기 무패 행진을 펼치며 선두를 질주하던 안양은 수원에 일격을 당하며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수원은 경기 초반 다소 고전하다 전반 18분 김주찬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김현의 침투 패스를 빠르게 쫓아간 김주찬이 안양 김다솔 골키퍼가 전진하는 것을 보고 가볍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수원은 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손석용의 크로스를 김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전반을 두 골 차로 앞섰다.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현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2도움)를 작성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나갔다.
만회골을 넣기 위해 수비에 힘을 쏟은 수원은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터진 뮬리치의 추가골로 안양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안양은 뒤늦게 후반 추가 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흐른 공을 김운이 차 넣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원정서 완승을 거둔 수원은 안양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 2무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