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분간 진행됐지만 의제·일정 합의 불발
민주당 "내용 있는 회담 되도록 노력 당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위한 대통령실과 민주당 양측의 2차 실무회동이 25일 진행됐으나 빈 손 종료됐다.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실무협상 직후 국회 본청 당대표실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전에 조율해 성과있는 회담이 되도록 의제에 대한 검토 의견을 (대통령실이) 제시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준비회동이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번 준비회동은 40여분간 진행됐다.
천 비서실장은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논의하기 위한 그런 자리였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내용 있는 회담이 되도록 대통령실의 노력을 당부드린다.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선 당 지도부와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1차 실무협상에서 영수회담 의제로 '민생회복지원금'과 '채상병 특검법'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비서실장은 "저희가 제시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기대하고 회의를 진행했는데 대통령실이 저희에게 검토 결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영수회담 일정도 정하지 못해 추후 의제와 일정 조율을 위한 3차 실무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천 비서실장은 "일정은 논의되지 못했다"며 "대통령실에 저희가 제안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저희가 공유하고, 이후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논의를 해야 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3차 실무협상 일정과 관련해서도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저희가 논의를 신속하게 해서 그쪽에 회신을 주기로 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