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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이철규 회동'에 "비대위원장 선임 의견 수렴일 뿐"


입력 2024.04.26 11:10 수정 2024.04.26 11:13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신임 원내대표 출마'設에

"그런 얘기 없었다" 선 그어

영수회담서 의제 제외엔

"여야가 답 찾는 회담 될 수 있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5일 신임 원내대표 출마설이 불거진 이철규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 새 비상대책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불과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 "제가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당내 의원님들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있다. 많은 의원님들을 만나고 있고 그 만난 의원 중 한 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오후 국회에서 이 의원과 약 50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새 비대위원장 선임을 위한 의견 수렴 과정이었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선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나'라는 질문엔 "그 이야기는 안 나눴다"며 "중진 의원들이 비대위원장을 고사하고 있고,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분 중 다른 분들이 있을지 의견을 들었다. 또 다른 의원님들을 만나서도 똑같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본인 스스로가 언론을 통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포부를 밝힌 6선 조경태 의원과의 1대 1로 회동 의사와 관련해서 윤 원내대표는 "그제 저하고 잠깐 만났는데 그 만남에선 조경태 의원님이 윤재옥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좀 해 주시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어제 언론보도를 보고 그 사실(조 의원의 비대위원장 요구)을 알았는데 저하고 사전에 의견교환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의제를 조율하지 않고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이 대표의 생각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대통실은 의제 제한없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가능한 빨리 회담 열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그간 거부권 행사 사과 등 정치적 목적이 뚜렷한 의제를 중심으로 회담을 갖자는 기조"라며 "민주당은 답을 미리 정해놓고 대통령은 대답만 하라는 것이다. 이런 '답정너식 요구'가 영수회담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의제를 가지고 만남(영수회담)을 가진다면 저도 여당 대표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가지고 있었다"며 "회담이 모처럼 분위기 만들어졌는데 여당 대표 참여해야 한단 말을 하면 회담 자체가 의미가 퇴색될까봐 하고 싶은 말 있어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만남에서 또 국민들이 서로 정쟁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이런 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여야가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고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답을 찾아가고 이런 기대감을 국민들이 가질 수 있는 멋진 만남이 돼야한다"고 피력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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