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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회의장 출사표 "초심으로 민심 중심 국회 만들 것"


입력 2024.05.08 15:40 수정 2024.05.08 20:19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尹 관련 이해충돌 사안, '거부권행사 제한' 강구"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당심, 당에도 반영되길"

'입법독주' 지적엔 "학생 열공하면 '공부 독주'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6선·경기 하남갑)이 "민심 중심의 국회를 만들겠다"며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추미애 당선인은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대한민국은 민생·평화·민주주의 3대 위기를 한꺼번에 겪고 있다"며 "국민께서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에게 압도적 힘을 실어주셨다.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파탄난 민생경제와 위기에 빠진 한반도 평화를 해결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검찰·언론 등 개혁입법 및 민생입법 신속 추진 △윤석열 대통령 본인·가족·측근 관련 이해충돌 사안 거부권 행사 제한 △국회 예산편성권 신설 △국민발안제 도입으로 국민 입법 참여 확대 △기후정의를 통한 미래세대 기본권 확립 △국회의장 독주와 전횡 방지를 위해 당과 당원에 '불신임권한' 위임 등을 공약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본인과 가족·측근이 관련된 이해충돌 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제한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 하겠단 의지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제 국회에서 힘을 가진 우리가 답해야 한다. 민의를 따르는 '개혁국회'를 만들어 민생을 되살리고, 평화를 수호하며,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초심 그대로 진심을 다하겠다. 22대 총선에서 보내주신 국민의 민심을 받들어 다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소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까지 국회의장 후보로 등록한 당내 인사는 추 당선인을 비롯해 조정식(6선), 우원식(5선), 정성호(5선) 의원이다. 모두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내세우는 가운데, 일각에선 '명심'에 의한 교통정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추 당선인은 출마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민심과 당심이 높은 지지를 해주고 있다"며 "국민이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압도적 밀어주신 민의를 해석하고 당심도, 민심도 받드는 그것이 당에도 잘 수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당과 언론에서 제기되는 입법독주' 비판에 대해선 "반대를 위한 반대에 발목 잡혀선 안 되는 것"이라며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공부독주'를 한다고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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