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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러 무기거래? 황당한 역설…생산 중인 무기는 '대남용'"


입력 2024.05.17 09:14 수정 2024.05.17 09:54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17일 조선중앙통신 통해 담화 발표

"서울 허튼 궁리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일 것"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이 무기를 생산해 우크라이나 침략전쟁 중인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다는 이른바 '북러 무기거래' 의혹에 대해 "'수출용'이 아니라 '대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들이 '대 러시아 수출용'이라는 낭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 데 대해서는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고 운을 뗏다.


그는 북러간 무기거래설을 "가장 황당한 역설"이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우리의 군사기술력을 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 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이라며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고나 수출이 아니라 군대의 전쟁준비, 전쟁억제력을 더 완벽하게 질량적으로 다지며 적이 군사력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적대세력들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한 음험한 정치적 기도를 노골화하는 데 정비례하여 우리는 필요한 활동들을 더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은 연일 군수 부문을 현지지도하는 등 무기체계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군사적 필요뿐 아니라 러시아 수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무기 양산·공급능력을 알리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여론전의 일환"이라며 "푸틴의 방중 기간 북러 무기거래설 확산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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