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정부, 면허 정지 운운 말고 사직 처리해달라"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입력 2024.05.21 18:25  수정 2024.05.21 18:48

전체 전공의 중 5.1%만 복귀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들이 정부에게 사직을 빨리 처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사직 처리를 해주지 않으면서 일반의 개업까지 막고 있단 주장이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정부가 이탈 전공의에 대한 면허 정지라는 '엄포'를 놓으면서도, 정작 전공의의 사직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고 질타했다.


전공의들은 정부가 이탈 전공의에 대한 면허 정지라는 '엄포'를 놓으면서도, 정작 전공의의 사직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고 질타했다.


사직 전공의 A 씨는 연합뉴스에 "정부는 '진짜 데드라인'이라면서 계속 복귀 시점을 강조하는데, '진짜'가 자꾸 번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데드라인이 지났음을 인정하고, 전공의 사직서를 처리하면 될 것을 계속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공의 마지막 연차이지만 이번 사태로 사직서를 냈다는 B씨도 "한 때는 나도 새벽에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면서 환자를 돌보는 사명감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에 '이렇게까지 욕을 먹는데 이것을 해야 하나'라는 회의가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옛날에는 전문의라고 하면 더 어려운 케이스를 다룰 수 있다고 대우를 많이 해줬다면, 오히려 지금은 반대"라며 "책임이 더 부과되고, 소송에서도 돈을 더 많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공의 C씨도 "지금도 대학병원이 겨우 굴러가는데, 월급이 전공의보다 더 많은 전문의, 진료보조(PA) 간호사 등을 고용하고 전공의 근무 시간을 줄인다는 것 자체가 의료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라고 정부의 '전문의 중심 병원'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주요 수련병원 100곳을 기준으로 전날 출근한 전공의는 659명으로,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 중 5.1%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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