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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교량 위 호텔 '스카이 스위트' 한강대교에 개관…1박에 50만원


입력 2024.05.28 16:20 수정 2024.05.29 10:02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정식 개관 7월 16일…에어비앤비 통해 7월 1일부터 예약가능

144.13㎡규모로 최대 4인까지 입실…한강 조망 즐기며 숙박

호텔 운영 노하우 갖춘 전문기업이 수탁운영…서비스 품질 높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에서 열린 사전 홍보 이벤트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강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교량 위 호텔이 첫 선을 보였다. 서울시는 28일 한강대교 위에 위치한 '스카이 스위트,한강브릿지,서울(Sky Suite, Hangang Bridge, Seoul)'(이하 스카이 스위트) 공개행사를 열고 실물을 선보였다.


오는 7월 16일 정식 오픈하는 스카이스위트는 한강대교 상부에 있던 직녀카페를 리모델링해 선보이는 숙박 공간이다. 에어비앤비와 함께 기획하고 제작해 탄생하게 된 이 공간은 서울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숙박공간이다.


한강대교 위 호텔 '스카이 스위트'의 침실ⓒ서울시 제공

에어비앤비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품격 있는 스위트룸 콘셉트를 제안하고,실내 인테리어에도 적극 참여했다.


시는 이날 공개된 공식 명칭에 대해 일반 공모와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름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는 교량 위에서 탁트인 하늘과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임을, '스위트'는 고품격·고품질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침실·거실·욕실·간이 주방 갖춘 144㎡ 공간…넓은 통창으로 노들섬~여의도 전경 감상


스카이 스위트는 144.13㎡규모(약44평)로 침실·거실·욕실,간이 주방 등으로 구성되며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침실 남서쪽에 큰 통창을 설치해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매력적인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포인트다. 거실은 한강변의 풍광에 영감을 받아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한 디자인을 담아냈고 천장은 유리로 마감해 도시 야경과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외관은 기존 시설물 위에 창살 모양의 알루미늄 루버를 둘러 과거 카페로 이용했던 시설물을 살짝 엿볼 수 있도록 의도했다.


한강대교 위 호텔 '스카이 스위트'의 욕실. 통창을 통해 외부 조망을 감상하며 목욕을 즐길 수 있다.ⓒ서울시 제공

스카이 스위트 수탁운영은 라마다호텔·밀리토피아 호텔 등 다수의 호텔을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 보유한㈜산하HM이 맡아 서비스 품질 역시 일류 호텔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날 스카이 스위트 개관 첫날 무료로 숙박할 제1호 체험자도 발표했다. 시는 당초 1명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22일까지 진행한 공모 결과 총 6203명이 신청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워 체험자 3명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1호 숙박체험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중학교1학년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미혼모 가정 A씨가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열 평짜리 좁은 복지시설에서 사춘기 자녀와 거주하는 이 가족이 스카이 스위트의 첫 이용객으로 아름다운 한강을 배경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고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앞으로도 분기별로 3회 가량 취약계층, 서울시민상 수상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숙박 기회를 제공하기로㈜ 산하HM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추가 선정된 행운의 주인공은 ▲자폐를 앓고 있는 성인 자녀와 치매 노모를 모시고 사는 사회복지사 B씨 ▲스카이 스위트의 전신인 직녀카페에서 부인을 처음 만나 결혼해 현재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C씨 ▲결혼 후 4년간 아이를 갖지 못하다가 서울시의 난임지원을 받고 올해 초에 세 쌍둥이를 출산한 D씨 등이다.


한강대교 위 호텔 '스카이 스위트'의 외관ⓒ서울시 제공

◇ 7월 16일 정식 개관, 7월 1일부터 예약 가능


스카이 스위트의 일반 숙박 예약은 7월 1일부터 글로벌 온라인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co.kr/skysuite)에서 가능하다. 숙박 요금은 2개 전문 감정평가법인 감정을 거쳐 최저 34만5000원부터 최고 50만원으로 산출됐다. 숙박비는 다음달 서울시의회 정례회를 거쳐 조례로 책정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스카이 스위트 개관을 계기로 에어비앤비와 정기적으로 글로벌 홍보 행사를 개최해 한강을 포함한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은 서울, 더 나아가 한국의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아주 매력적인 공간이지만 그동안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수상 이용이 너무나 활성화되진 못한 면이 많아 아쉬웠다"며 "이번 한강대교 스카이 스위트 개관 시작으로 한강과 서울이 가진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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