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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구성 합의 무산…민주당,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수순


입력 2024.06.07 15:00 수정 2024.06.07 15:0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국민의힘,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거부

민주당, 주말까지 협상 불발시 단독 구성 압박

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불참하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만 자리한 가운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야가 22대 원 구성 법정 시한인 7일에도 결국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어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을 포함한 '민주당 11개 상임위원장 안'을 상정해 단독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7일 오전 만나 막판 협상을 하려 했지만, 국민의힘의 거부로 해당 회동이 무산됐다.


우 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법정시한을 앞두고 22대 국회 원 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이뤄지지 않는데 유감을 표한다"라며 "국회의장은 마지막까지 원만한 원구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당선 인사말로 상임위 구성안을 7일까지 제출하라고 일방적으로 말했다"라며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오늘 회동 제안이 있더라도 응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 당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명단을 제출하면 의장이 강제로 상임위를 배분하고 하루 이틀 시한을 주고 우리(여당)가 협상을 안 한다며 핑계를 대며 민주당 단독으로 위원장을 선출하려는 일방적 수순"이라고 비판했다.


여야는 현재 법사위·운영위·과방위 위원장의 소유권을 두고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회 관례를 들어 이들 3개 위원장직을 포함해 21대 전반기에 보유했던 7개 위원장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역사 3개 상임위원장직을 내놓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주말까지 협상을 이어가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어 야당 단독으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타협을 시도하고 조정을 해보되 타협이 되지 않으면, 합의가 되지 않으면 합의가 될 때까지 미룰 게 아니라 헌법과 국회법 그리고 국민의 뜻에 따라서 다수결 원리로 원 구성을 하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원 구성을 볼모로 잡아 민생을 방치하고 개혁을 방해하면 전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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