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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NCG 대표단, '김정은 겨냥' 미사일전략사 최초 방문


입력 2024.06.12 05:00 수정 2024.06.12 05:0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한미 CNI 역량의 핵심적 역할 담당

신원식, 지난해 미사일전략사 방문해

"여러분 역할은 적 심장·머리 타격"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왼쪽에서 6번째),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 차관보대행 등 한미 핵협의그룹(NCG) 대표단이 우리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를 방문해 한국의 첨단 재래식 능력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있다. ⓒ국방부

북한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새로운 대응'을 언급하며 추가 도발을 예고한 가운데, 한미 핵협의그룹(NCG) 대표단이 우리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를 최초로 방문했다.


'핵사용 시 북한 정권 종말'을 거듭 강조해 온 한미가 관련 핵심 역량으로 평가되는 미사일전략사를 방문해 억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조창래 대한민국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합중국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 대행은 11일 제3차 NCG 회의와 연계해 미사일전략사를 공동 방문했다고 전했다.


앞서 두 사람은 전날 서울에서 NCG 3차회의를 열고 제도화된 확장억제 구현을 위한 '공동지침 문서' 검토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는 지난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워싱턴 선언'을 마련했으며, 관련 후속조치로 NCG를 출범시킨 바 있다.


NCG가 한국 재래식 전력과 미국 핵전력을 통합운용하는 방안(CNI)을 구체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구상의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될 미사일전략사 방문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국방부는 "이번 방문이 NCG의 핵심과업인 CNI 노력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측 첨단 재래식 능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한미 공동으로 처음 시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미 NCG 대표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 첨단 미사일의 능력과 태세에 대한 이해를 제고했다"고 덧붙였다.


한미 동맹의 능력이 핵을 포함한 북한 공격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김규하 육군 미사일전략사령관은 "우리의 미사일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와 파괴력을 갖춘 우수한 무기체계"라며 "한미 핵·재래식 통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미사일전략사를 방문해 "여러분의 역할은 오직 적의 심장과 머리를 치명적으로 타격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위기 상황 시 미사일전략사가 '북한 지도부 제거'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한 셈이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공동대표인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왼쪽)과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 차관보대행(오른쪽)이 우리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관계자로부터 한국의 첨단 재래식 능력 관련 브리핑을 청취하고 있다. ⓒ국방부
"北, 핵공격 시 즉각적·결정적 대응 직면"


조 실장과 나랑 차관보대행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와 관련해 한국 측 능력을 활용하는 최선의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조 실장은 "한국의 첨단 재래식 능력 강화가 억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미 CNI와 관련해 한국 측 핵심부대인 전략사령부 출범을 통해 앞으로 그 능력이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랑 차관보대행은 "한국 무기체계의 중대한 진전을 보여주는 한국의 첨단 재래식 능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한국의 전략사령부 창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약속은 항구적이고 철통과 같다"며 "'워싱턴 선언'에 명시된 바와 같이 만약 북한이 핵공격을 한다면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져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핵사용 시 북한 정권 종말'이라는 기존 입장을 에둘러 밝힌 대목으로 풀이된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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