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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실서 빨래하고 대변 보는 아줌마들…" 헬스장 사장의 분노


입력 2024.06.13 13:14 수정 2024.06.13 13:1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JTBC

'아줌마 출입금지'를 선언했던 인천의 한 헬스장 사장이 그 배경에 대해 직접 밝혔다.


13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1년 넘게 헬스장을 운영 중인 사장 A씨는 이른바 '노줌마존' 안내문에 대해 "일부 이해하기 힘든 고객들 탓에 다른 고객들이 피해를 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탈의실에서 1~2시간씩 빨래하고, 비품 같은 거 절도해 가고, 수건이나 배치돼 있는 비누, 드라이기를 다 훔쳐간다"며 "탈의실에서 대변을 보신 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중년 여성들이 젊은 여성 고객을 향한 성희롱성 발언을 해 매출 감소로도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A씨는 "쭈르륵 앉아서 남들 몸 평가 같은 거 하고 있다"며 "젊은 여자애들 같은 경우는 아주머니들이 그런 얘기를 하면 굉장히 어려워한다. 그런 친구들은 저한테 대놓고 얘기하고 (헬스장을) 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을 제가 먼저 해서 그렇지 정말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실 거다"고 덧붙였다.


다만 A씨는 일부 '진상 고객'을 향해 자제해 달라는 경고의 의미일 뿐, 아주머니들이나 여성에 대한 혐오적 발언을 할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거 보고 막 화내시고 이러시는 분들이 저는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A씨는 헬스장에 '아줌마 출입 금지'가 적힌 안내문을 붙였다. 이와함께 '아줌마와 여성 구별법 8가지'라며 항목을 나열했다.


내용을 보면 △나이를 떠나 공짜 좋아하면 △어딜가나 욕먹는데 왜 욕먹는지 본인만 모르면 △대중교통 이용 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가면 △둘이 커피숍 와서 커피 1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 △음식물 쓰레기 몰래 공중화장실이나 변기에 버리면 △자기 돈 아까워하면서 남의 돈은 아까운 줄 모르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부족해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넘어져 자빠지면 주님 말고는 아무도 안 도와줄 때 등이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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