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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FC서울, 울산 원정 가까스로 무승부...캡틴 린가드 풀타임


입력 2024.06.16 21:05 수정 2024.06.16 21:0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울산 HD전에서 무승부 기록한 FC 서울. ⓒ 한국프로축구연맹

린가드가 주장 완장을 찬 가운데 FC 서울이 울산 HD와 극적인 무승부를 이뤘다.


서울은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울산전에서 2-2 무승부로 승점1을 챙겼다. 전반 1분 만에 주민규 골에 이어 자책골을 범하며 0-2 끌려가던 서울은 후반 일류첸코의 멀티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서울 주장 기성용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기동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린가드에게 캡틴 역할을 맡겼다. 주장으로 나선 린가드는 풀타임 활약하며 골과 어시스트가 될 만한 상황을 연출하는 등 확실히 폼이 올라오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의 전반은 최악에 가까웠다. 수비진의 치명적 실수가 빌미가 되어 1분 만에 실점했다. K리그1 득점왕에 빛나는 주민규는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불과 5분 뒤에도 어설픈 백패스로 엄원상과 골키퍼의 1:1 위기를 자초했지만 상대의 슈팅이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국 울산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서울의 자책골이다. 전반 43분 이명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태석이 걷어내려 했지만 자책골로 연결됐다. 수비진 실수로 어이없게 2골을 내준 서울의 김기동 감독도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서울은 추가시간 강상우의 결정적 슈팅이 GK 조현유 슈퍼세이브에 막히면서 가슴을 쳤다.


답답했던 서울은 후반 들어 2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7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최준이 낮게 깔아 패스한 볼을 일류첸코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1골 차로 추격했다. 반격은 계속됐다. 후반 18분에는 린가드가 오른쪽으로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조현우가 몸을 던져 밖으로 쳐냈다.


멀티골 넣은 일류첸코. ⓒ 한국프로축구연맹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세의 수위를 높이던 서울은 기어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32분 임상협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이동해 박스로 크로스한 공을 일류첸코가 뛰어 올라 헤더로 골문을 뚫었다. 후반에만 시즌 8,9호골을 넣은 일류첸코는 린가드와 함께 포효했다.


교체 카드를 투입하며 서울은 추가시간 8분을 마칠 때까지 역전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김기중 감독의 용병술과 막판까지 투지를 불태웠지만 승리에는 닿지 못했다.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둔 서울은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으로 9위(승점18)에 자리했다. 울산은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행진으로 2위 강원FC(승점31)를 승점 1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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