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타이틀이 걸린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원)서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조편성으로 펼쳐진다.
20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펼쳐진다.
특히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국제 규모 대회이기 때문에 대회의 무게감도 상당하다.
가장 눈에 띄는 조 편성은 오전 6시 52분 10번 홀에서 출발하는 15조다. 15조에는 두 차례나 한국 오픈 우승을 달성했던 배상문, KPGA 투어 통산 최다 상금의 박상현, 그리고 최고의 인기 스타 중 하나인 허인회가 한데 묶였다.
배상문은 PGA 투어에서 2승을 획득,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남자 골프의 레전드다. 여기에 베테랑 박상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교한 샷과 강한 멘탈을 소유하고 있으며, 장타자인 허인회는 분위기를 잡았을 때 휘몰아치는 기세가 대단하다.
배상문은 전날 열린 포토콜 행사 후 기자회견서 “하루 라운드해보니 좋은 기억도 많고 기분 좋았던 상황들이 새록새록 생각났다”며 “우정힐스는 원래 핀 포지션 까다로운 걸로 유명하다. 아이언 플레이할 때 가급적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장소에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략을 공개했다.
이어 “백나인에 승부처가 많다. 버디 보기로 뒤집어지는 홀들이 많았다. 13, 16, 18번 홀 등이 상징적이고 승부처였다”라면서 “너무 옛날이라 15년 전의 전략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늘 그렇듯이 러프보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1시52분 1번 홀에서 볼 수 있는 27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디펜딩 챔피언인 한승수를 비롯해 2022년 챔피언 김민규, 2021년 챔피언 이준석을 차례로 묶었기 때문이다. 우정힐스에서 우승을 경험해 본 선수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을 자아낸다.
올 시즌 가장 ‘핫’한 선수인 김홍택, 전가람, 그리고 이정환은 오전 6시30분에 10번 홀에서 13조로 첫 출발한다.
김홍택은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전가람은 KPGA선수권을 거머쥐는 등 메이저급 타이틀을 보유한 이들이다. 또한 이정환은 최근 주춤하지만 올 시즌 무려 5번이나 TOP10 진입하는 저력을 선보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한편, 이번 대회 상위 2명에게는 오는 7월 개최되는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