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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이슈' 의식했나…野 "이재명, 사퇴 결정했지만 시기 미정"


입력 2024.06.21 12:14 수정 2024.06.21 12:20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채해병 특검' 청문회·전준위 준비에

한동훈 등 '與 당권주자' 출마 이슈 겹쳐

"사퇴시점 예상 어렵고 정해진 바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론 법안 자료를 읽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연임의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이재명 대표가 8·18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사퇴를 결정했지만, 시기에 대해선 고심 중이다. 조만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 출범 시점에 맞춰 이르면 내주 초 사퇴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정아 대변인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퇴 시기는 언급이 없었지만 사퇴 여부는 아마도 결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 전준위 출범이 예정된 만큼 이 대표 사퇴 발표도 그쯤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다만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사퇴 시기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사퇴하는 것을 유력 검토했으나 '채해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와 전준위 출범 일정 등을 종합 고려해 사퇴를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오는 23일 일시에 출마회견을 여는 '빅이슈'가 예정됨에 따라, 이 대표가 이 시기에 사퇴를 발표할 경우 야권의 이슈가 묻힐 수 있단 정무적 판단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전날 밤 9시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채해병 특검 입법 청문회 등 당내외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표의 사퇴와 관련해선 논의하지 않았다는 게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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