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키움전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박정태가 보유한 단일 시즌 31경기 연속 안타 실패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삼켰다.
손호영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손호영은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30경기’에서 마감했다.
손호영으로서는 큰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는 전날 kt를 상대로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30’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만약 이날 경기서 안타를 추가했다면 롯데의 레전드 박정태가 보유한 단일 시즌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손호영은 키움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호영은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다. 6회 1사 후에는 헤이수스의 초구 커브를 공략해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지만 유격수 호수비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8회 무사 1, 3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손호영은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8회 맞이한 타석이 손호영의 이날 마지막 타석이 됐다.
롯데는 9회 2사까지 1,3루 기회를 만들며 키움을 끝까지 괴롭혔지만 2번 타자 고승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3번 타자 손호영까지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아쉽게 대기록 달성은 무산됐지만 손호영이 두 달 동안 보여준 타격감은 놀라웠다. LG서 활약하던 그는 지난 3월 31일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과 트레이드 돼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이적 이후 손호영은 맹활약을 펼치며 복덩이로 자리매김했다. 4월 17일 친정팀 LG 상대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일 kt전까지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했다. 30경기 연속 안타는 김재환(두산)과 함께 리그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