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적 후 처음 재회한 ‘친정팀’ 앞에서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전에 1번 타자(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1득점 맹활약했다.
이적 후 친정팀과의 첫 만남이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오타니는 2017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 무대에 진출했다. 당시 오타니의 유니폼은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과 무시무시한 타선을 구축했지만,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답답했던 오타니는 정든 ‘친정’을 뒤로하고, 이번 시즌 NL 최정상급 전력을 자랑하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737억원)라는 역사에 남을 규모의 FA 계약을 했다.
경기를 앞두고 "승부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던 오타니는 역시 냉정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22호 홈런 포함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LA 에인절스 좌완 선발 패트릭 산도발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오타니는 3회말 1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0-0 맞선 5회말 2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바뀐 투수 무어의 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때려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8.7m짜리 대형 홈런이다.
NL 홈런 1위를 질주한 오타니는 8회말 1사 후에도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시즌 타율 0.322로 MLB 전체 1위로 올라섰다. 무키 베츠의 부상 이탈로 오타니는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데 최근 5경기에서 타율이 0.500(3홈런 9타점)에 이른다.
오타니 맹활약 속에도 다저스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LA 에인절스에 2-3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