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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뜨거운 맛 보여주겠다"…與 '국회 윤리위 제소' 방침 맞대응


입력 2024.06.26 17:14 수정 2024.06.26 17:15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의사진행 방해부터 반성하라

나는 법사위 법대로 진행했다

국회 선진화법 고발 검토할 것"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의사일정 변경 등으로 항의하고 있다.ⓒ뉴시스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국민의힘이 법사위 운영과 관련해 자신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을 밝히자 "사과하지 않으면 앞으로 뜨거운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26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에 대한) 국회선진화법 고발을 검토하겠다"며 이 같이 적었다.


정 위원장은 "나는 법사위를 법대로 진행했다"며 "나의 진행에 불법적 요소가 있었다면 국회법 몇조 몇항을 위반했는지 지적하라. 국회법 위반지적을 못할 거면 법대로 진행하는 위원장석에 찾아와 막무가내로 의사진행을 방해 한 점에 대해서 반성하고 사과부터 하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진행 방해에 대해 윤리위 제소 검토 및 국회 선진화법(퇴거불응죄)으로 고발할지도 검토하겠다"며 "사과가 먼저"라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내용의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전날인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단독 날치기'라고 비판하며 윤리위 제소 방침을 밝혔다. 정 위원장에 대한 윤리위 제소 배경으로는 강제 퇴장을 언급하며 동료 의원들을 겁박한 점 등도 꼽혔다.


정 위원장은 전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의사일정 합의 문제로 설전을 벌이던 중 "그런데 성함이 어떻게 되냐" "국회법 공부 좀 하고 오라"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유 의원이 "위원장 성함은 누구냐" "공부는 내가 좀 더 잘하지 않았느냐"라고 맞받으면서 감정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날 법사위는 정 위원장의 회의 진행과 관련 국민의힘이 '일방적 진행'이라고 항의를 하면서, 시작 6분 만에 파행을 했다가 속개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 위원들은 '방송 3법'과 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 처리에 반발하며 여당 간사 선임과 법안 추가 논의를 요구했으나, 정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 위원장은 의사진행을 방해할 시 발언중지권과 퇴장권을 행사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집에 들어갔더니 우리 아들이 초등학생들도 회의에는 그렇게 안 하겠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뉴스의 초점이 됐다"며 "희화화된 것이고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나로서도 많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여당의 반발에도 '방송3법'과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 개정안' 등을 강행 처리했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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