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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정치공학이 이기면 우리 모두 불행…짜치는 내부 공격"


입력 2024.06.27 14:57 수정 2024.06.27 15:54        데일리안 대구 =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27일 한동훈, 영남권 첫 일정 대구에서

나-원 '단일화' 두고 "정치공학 다 동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대구 대구경총빌딩에서 열린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에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경쟁 당권주자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사이에서 특히 원 전 장관을 중심으로 후보단일화 내지 연대설을 피워올리는 것을 가리켜 '정치공작'이라 규정하며 일침을 가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27일 대구 대구경총빌딩에서 열린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 직후 현장의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하다 보면 여러가지 정치공학들이 다 동원될 수 있다"면서도 "난 이렇게 생각한다. 정치공학이 당심과 민심을 이기는 결과가 나오면 우리 모두 불행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연일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공격성 발언을 이어가는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에 대해서는 "내가 특별히 말씀드릴 필요 없이 대한민국의 모든 상식적인 분들이 그 장면을 어떻게 보겠느냐"라며 "여러분(도)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가 보통 다른 사람과 논쟁이 붙거나 그런 걸 피하지 않아왔다. 그런 면에서 전투력이 있어왔다"면서도 "나는 그걸 (전투력을 당내 인사와 언쟁하는데 쓰기보다는) 나중에 거대 야당의 입법독주와 맞설 때를 위해서 아껴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게 우리 대구·경북(TK)를 비롯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내부에서 그런 것 갖고 짜치게 왔다갔다 얘기하는 걸 바라겠느냐"라고 일축했다.


'채상병 특검법'을 국민의힘이 공정한 제3자의 특검 추천 내용을 담아 자체 발의해 독자 추진하자는 한 전 위원장의 방안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의 만남 불발에 관해서는 "의견이 다양할 수 있다"며 "기회가 되면 또 내가 찾아뵙도록 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대통령실과의 갈등 우려에 대해서는 자신의 행보를 지켜봐달란 입장을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난 오히려 (대통령실과) 안정적이고 생산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당정관계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정관계 (그 자체)가 최종 목표여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느냐' '나라를 발전시키는 정책을 내느냐' '해법을 내느냐'다. 당정관계는 그 과정과 방법"이라며 "내가 생각하는 당정관계는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는 관계를 말하는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아울러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총선 민심에 드러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그걸 수용하지 않으면 우리 당의 미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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