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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팀 한동훈' 영남권 공략 본격 개시…첫 발은 '보수 심장' 대구


입력 2024.06.28 06:00 수정 2024.06.28 06:00        데일리안 대구 =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27일 대구서 곳곳에서 당원간담회 개최

'팀 한동훈' 장동혁·박정훈·진종오 함께해

"지지자 말고 다른 사람에게는 미안하지 않아

뭘 바꿀 지 알았으니 기회 주면 온 몸 던질 것"

국민의힘 당권주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대구 수성구 주호영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어깨동무를 한 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영남권 당심 공략이 본격화된 가운데, 첫 일정으로 '보수 심장' 대구를 찾았다. 4·10 총선에서 108석 '개헌저지선'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와준 영남권, 그중 가장 큰 힘이 돼준 지역 대구에서부터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겠단 전략이다.


한 전 위원장은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대구 서구를 시작으로 달서병·달서을·달성·수성갑에서 당원간담회를 열고 대구 지역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성찰,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현장의 열기는 4·10 총선 못지않게 뜨거웠다. 그가 방문하는 장소마다 100명 가까이 되는 인파가 몰려 한 전 위원장의 이름이 연신 울려 퍼졌다. 이날 일정에는 '팀 한동훈'의 차(車)와 포(包)로 간주되는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도 함께했다.


한 전 위원장은 대구경총빌딩에서 열린 서구 당원간담회에서 "내가 새로운 정치를 대구에서 시작한다"며 "당 대표 선거에서 첫 당협위원장 방문을 대구로 정한 것은 우리 정치를 전통적으로 지지해준 여러분의 마음을 바탕으로 시작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라고 영남권 공략을 위한 첫 행보로 대구 지역을 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보수의 지지, 영남의 전통적인 지지가 지난 선거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냈다. 감사하는 마음에서 나는 정치를 시작할 것"이라며 "난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을 절대 당연히 여기지 않겠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와 감동을 원하느냐' '이기고 싶지 않느냐' '지금처럼 (야당에) 무기력하게 끌려다니길 원하느냐'라고 물으며,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한 대응책은 자신밖에 없단 점을 부각했다.


한 전 위원장은 "막을 길이 있고 그게 내가 아니라면 양보하겠다"며 "그렇지만 내가 막을 수 있기에 나왔다"고 힘줘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대구 대구경총사무실에서 열린 서구 당원감담회에서 사인 및 사진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윤재옥 의원의 사무실에서 열린 달서을 기자간담회에서도 미리 대기하고 있던 지지자들은 뜨거운 환호와 함성으로 한 전 위원장을 반겼다. 이 자리부터는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러닝메이트' 진종오 의원도 참석했다.


한 전 위원장은 "108일 동안 윤 대표와 함께 했다"며 "윤 대표와의 뜨거운 우정을, 정말 좋은 추억을 제일 큰 자산으로 생각한다. 내가 어제 오기 전 (윤 의원에게) 말씀드렸더니 정말 좋아하더라"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108일 최선을 다했다. 여러분에게 미안하다. 내가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안 미안하다. 그런데 여러분에게는 미안하다"며 "최선을 다한 것을 알고 여러분들이 절박하게 모든 것을 던져 이 나라를 구하려고 나섰던 거 잘 안다. 내가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다. 모든 건 내 탓"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총선 과정에서 우리가 뭘 바꿔야 하는지를 가장 뜨겁게 가까이서 절실하게 봤다"며 "여러분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내가 온몸을 던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지자들은 한 전 위원장의 자책에 쉬지 않고 "아닙니다" "잘했습니다"라고 외치며 그를 격려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대구 대구경총사무실에서 열린 서구 당원감담회에서 인사를 하고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이어 최고위원에 출마한 장동혁 의원, 박정훈 의원, 진종오 의원이 자신을 소개할 때마다 지지자들은 한 전 위원장에게 만큼이나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장 의원은 "이기기 위해 우리는 변화하겠다. 국민만 바라보고 민심을 향해 바꾸겠다"며 "때론 역풍이 불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치는 역풍을 순풍으로 바꾸는 일이다. 없는 길을 함께 만드는 것이다. 꼭 변하겠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첫 일정을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시작하는 것이 굉장히 영광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심장이라는 것은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피를 온 몸에 보내주는 기관"이라며 "우리 보수의 가치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야겠단 가치를 심장처럼 뽑아내는 우리 TK에서 우리 당의 변화를 원하고 있는 그 마음을 현장에 오니 정말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한 위원장에게 원팀으로 뛰자는 제안이 오게 된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전 위원장에게 '원팀' 제의를 받았을 당시가 진 의원에게는 감명 깊던 순간으로 다가왔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며칠 전 우리 위원장이 전화가 왔다. '우리 함께 뛰자' 그 순간 나도 순간 머리가 삐익 (하고) 멈췄다. 왜일까. 역시 매의 눈으로 이기는 싸움을 위해 날 선택했나 (싶었다)"라며 "나는 20년 간 국가대표로 총 들고 싸웠다. 국가대표로 전세계를 호령 하면서 이기고 돌아왔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청년최고위에 나와 돌려주고, 노하우를 미래와 청년을 위해 힘껏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28일 부산에서 당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엔기념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남구 당원간담회, 해운대을 당원간담회, 해운대갑 당원간담회 등에 참석할 계획이다.


박정훈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장동혁 의원, 진종오 의원이 27일 대구 윤재옥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달서구(을) 당원감담회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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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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