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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이훈기, 과방위 회피 요구 사과하라"


입력 2024.07.03 10:59 수정 2024.07.03 10:5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李, 金 MBC 소송 언급하며 이해충돌 문제 제기

金 "'이재명 로펌' 법사위원도 회피토록 해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6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위원인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며 자신의 과방위 제척을 요구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거듭 사과를 촉구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장겸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 의원이 지난번에 제가 마치 이해충돌로 과방위원 자격이 없는 것처럼 말했는데,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의원이) MBC와 민사소송 예를 들면서 말했다"라며 "그런 논리라면 형사 피고인인 민주당 의원들이 지금 법제사법위원회에 가 있고, 이재명 전 대표 변호인들이 법사위에 몰려 있어서 '이재명 로펌'이라고 불리는 그런 현실은 눈 감고 이 의원이 저에 대한 공격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MBC 사장 시절 부당해고에 문제를 제기하며 MBC측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는 "아마도 자신이 몸담고 오랫동안 있었던 언론노조나 MBC로부터 압박 요청이 있지 않았나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있다"며 "이 의원의 생각(이해충돌 주장)이 그렇다면 소통관에 가서 법사위에 가 있는 민주당 의원도 다 회피(사퇴)하도록 기자회견을 할 용의가 없는지 묻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2022년 3월까지 통신 관련 산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단체인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지낸 점을 거론하며 "(최 위원장이) 과연 과방위에 있는 게 맞는지, 절차는 거쳤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이 MBC와 소송 중인 것을 언급하며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과방위 피감기관인 것을 고려할 때 (김 의원의) 상임위 활동이 부적절하다. 위원회 차원에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 김 의원에 대한 과방위 회피 의견을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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