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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 시절 북한인권법 통과시켜…굉장히 자랑스럽다"


입력 2024.07.10 15:37 수정 2024.07.10 15:4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통합위, 10일 '북배경주민 동행' 정책제안 심포지엄

"북한이탈주민,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 되도록 노력"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10일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북배경주민과의 동행' 정책 제안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통합위원회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과거 민주당 당대표였을 때,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켜야겠다'였다"며 "당시 의원총회서 여러 번 설득해 지금 북한인권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고, 그 일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10일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북배경주민과의 동행' 정책 제안 심포지엄에서 "당시 민주당은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금기시 돼 있었다"며 이같이 회상했다.


이어 "북한의 권력자와 이야기해서 평화를 견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주민들의 인권은 다음 문제다, 인권을 거론할수록 북한 권력자들과 이야기하는 길이 막힌다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북한을 여러 번 방문해 실상을 본 나는 '그건 말이 안된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북한 2500만 동포들이 비참하게 사는 것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법을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키자고 했을 때,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어떻게 저런 사람이 당대표냐'라며 깜짝 놀라했다"고 회상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에서 오신 분들은 그 숫자는 많지 않으나 헌법상 우리 국민이고, 우리와 역사·의식 등 많은 것을 공유한 분들"이라며 "북한이탈주민이 단순한 정착 지원 대상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갖춘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이곳 남북통합문화센터에 오는 차 안에서 가수 강산에의 '라구요'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왔다"며 "나 역시 부모가 북한 함경북도 출신인 실향민의 아들인데,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늘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정책 제안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이 단순한 '정착 지원 대상'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갖춘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이 될 수 있도록 통일부 등 관계 부처에서는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시고, 입법이 필요한 사항은 관련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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