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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당심·민심 괴리 지속시 중도층 이탈…정권교체도 불안"


입력 2024.07.15 11:29 수정 2024.07.15 11:34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민주당, 총선 승리에도 지지율 30%대 박스권

"총선, 尹 실책 반사이익…이재명 잘해서 아냐"

김두관·김지수·이재명 당대표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자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에서 서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두관 전 의원이 총선 압승을 이끈 이재명 전 대표의 '일극체제'가 형성된 상황 속 30%대 박스권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하는 원인을 '중도층 이탈'에서 찾았다.


김두관 전 의원은 15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지속된다면 민주당의 미래는 어둡다"며 "당심은 이재명 후보 1명을 위해 똘똘 뭉쳐 있지만 국민 여론은 다르다. 정당 지지도가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총선 압승 이후 지난 5월부터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군이 추려진 뒤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대세론' 가운데서도 예상 밖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이 전 대표 지지율이 압도적이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이것이 바로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크다는 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국민들께서 거의 기대를 접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도, 국민의힘과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한다는 것은 아마 중도층이 우리 당에서 많이 떠나간 게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때는 중도층의 다수가 민주당을 지지했기 때문에 총선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했지만, 중도층이 떠나가면 민주당이 차기 지방선거나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확신이 서지 않고 또 정권교체도 불안하다"며 "기본적으로 민주당은 다양성과 역동성이 생명인데 이런 부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 안팎에서 '이재명 연임 외 다른 대안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 결과는 민주당이 잘해서라기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해 반사이익으로 압도적 다수를 획득했다고 본다"며 "다른 측면에서 이재명 (전) 대표의 리더십에 기대해서 압승했다는 데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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