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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방송법 강대강 상황 유감"…한동훈 "민심 기준으로 풀어달라"


입력 2024.07.25 11:15 수정 2024.07.25 11:1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한동훈, 당대표 취임 인사차 우원식 예방

禹 "양당 잘 상의해 풀어갈 고리 만들길"

韓 "합의 지키는 협치하자는 취지 공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 '방송 4법'의 본회의 처리 방침과 관련해 "강대강 처리를 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자신의 당대표 당선이 국민의 눈높이에 더 반응하라는 취지라며 "대치 실타래를 내가 받은 명령(민심)의 기준으로 잘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한동훈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찾아 우 의장을 예방했다. 우 의장은 한 대표에게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국회의장으로서 민심을 잘 받들어 22대 국회를 구성한 국민의 뜻이 잘 받아 들어갈 수 있게 잘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22대 국회 들어서 (여야가) 계속 대립하고 부딪혀 왔기 때문에 그 매듭을 푸는 고리로서 방송법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는데 잘 안됐다"라며 "여당 당대표, 양당 원내대표가 잘 상의해서 풀어나갈 고리를 잘 만들어 풀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아니겠느냐. 기후위기·지역소멸·균형발전·저출생 등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고 코로나 거치면서 가계부채 위기가 높고 미국발 금리 때문에 서민 삶이 형편없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라는 공간을 통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고 민심을 잘 떠받드는 국회가 되도록 협력하는 관계로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과거 법무부 장관 시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었던 우 의장과 많은 대화를 했다고 언급하면서 "합리적인 정치력과 여야를 가리지 않았던 공정한 진행에 대해 깊은 인상을 갖고 의장으로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여당 당대표가 됐는데 국민이 나를 선택한 이유는 첫째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더 반응하라는 것이고, 둘째는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한 정치를 하라는 것이며, 셋째가 외연을 확장해달라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명령이기도 하겠지만 우리 정치 전반에 대한 목표점이기도 하다"며 "의장으로서 굉장히 어려운 정치 상황, 실망스러운 상황인데 이 점에 대한 실타래를 내가 받은 명령의 기준으로 잘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한 대표는 우 의장과 비공개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합의 정신을 잘 지키는 협치를 해야 한다는 대화를 나눴고 그 취지는 동감했다"고 설명했다.


면담에 배석했던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우 의장에게 야당의 '한동훈 특검법' 추진에 대해 비판했다면서 "과했다는 의장의 말씀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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