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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혼자 금메달 일궈낸 거 아냐" 방수현 일침


입력 2024.08.07 16:54 수정 2024.08.07 16:5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분노의 작심 발언을 쏟아낸 이후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방수현 MBC 해설위원이 입장을 전했다.


7일 YTN의 라디오 프로그램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한 방 해설위원은 최근 안세영의 협회 관련 발언에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방 해설위원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인물이다.


방 해설위원은 안세영의 부상과 관련해 "아시안게임이 원래 열리기로 한 2022년에 열렸어야 하는데 (한 해 미뤄져서) 지난해 열렸다. 그때 안세영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면서 "선수로서는 1년도 안 남은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데 부담이 많이 됐을 거라고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다만 "본인의 부상에 대해 '협회에서 대처를 잘못했다' '대표팀에서 그랬다'라고 발언한 것은 조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방 해설위원은 "어떻게 보면 모든 선수가 부상을 가지고 큰 대회를 나갈 수밖에 없다"며 "올림픽이라는 무대 아니면 그 외에 랭킹 포인트를 따야 하기 때문에 부상은 다 가지고 간다. 나도 허리 요추 분리증이라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수술하고 회복하고 경기에 나가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훈련으로 그걸 만회하면서 시합에 다 나가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 해설위원은 안세영의 인터뷰와 관련해 "금메달리스트로서의 인터뷰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하는 건데 본인이 힘들고 훈련하는 것에 대한 모든 것이 힘들고 불만이 있었더라도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잖나"라며 "이렇게 금메달을 땄을 때는 그 주위에 안세영 선수를 위해 감독, 코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한 거고 그 밑에 후보 선수들이 또 훈련 파트너를 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회도 사실 시스템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면 개선하면 되는 거다. 그런데 협회가 선수들에게 좋게 해 준 부분도 있고 감사한 건 감사한 거니까 (안세영 선수가) 인터뷰할 때 (감사 인사를) 해주면 좋았을 것 같다"면서 "(안세영 선수가)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나온 금메달에 대해 충분히 누릴 수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기사가 나오는 거 보고 너무 안타깝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울러 방 해설위원은 "안세영 선수 굉장히 아끼는 선수이자 후배고 올림픽 금메달 정말 저 이후에 28년 만에 금메달 딴 거 너무너무 진짜 축하하고 대견하다"면서도 "이 사태를 또 영리하게 잘 정리 하고 모든 게 좋게 잘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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