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가운만 입은 10代, 문 열린 차 골라 물건 훔쳤다

ⓒTV조선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아다니며 문이 열린 차만 골라 물건을 훔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4시10분께 서울 성동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배회하며 빈차 털이를 하던 10대 3명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CCTV 확인 결과, 15분동안 차량 3대를 뒤진 10대 3명은 갑자기 나타난 경비원을 보고 도주했다.

이들은 사이드미러가 안 접힌 차량을 골라 문이 열렸는지 확인했다.

CCTV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파트 경비원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아파트 경비원 안모씨는 "모텔 가운을 입고 있었다"며 "셋이서 뭉쳐 돌아다니며 차를 하나씩 보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출입구를 가로막은 경비원이 일당 중 1명을 붙잡았고, 차량 사이에 숨어 있던 나머지 2명도 출동한 경찰관에 차례로 검거됐다.

범행을 저지른 3명은 모두 친구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서울로 여행을 왔다가 경비가 부족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 10대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