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 먼저 모여 "우려 피력"…韓은 경청
국민의힘 4선 중진 의원들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오찬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과 관련해 "복권시키는 것에 굉장히 부정적이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동훈 대표와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한 참석 의원은 12일 오후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다른 사면·복권도 늘 국민 정서상으로도 이견들이 있고 갑론을박이 있는데, 이 선거를 겨냥해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는 이 민주주의 파괴 사범(김 전 지사)의 복권은 좀 아니지 않느냐는 쪽으로 얘기가 모아졌다"고 말했다.
김도읍·김상훈·윤영석·이종배·한기호 의원 등이 배석한 이 자리에선 최근 논란이 되는 김 전 지사의 복권 문제가 거론됐다. 그리고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참석자는 "우리(4선 의원들)가 먼저 도착해서 김 전 지사 복권 관련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한 대표가 조금 늦게 들어오면서 복권 얘기가 화두에 올랐다"며 "그 이후엔 복권에 부정적인 기류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오찬 석상에서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문제도 거론됐다. 이 밖에도 △의정갈등 △최근 논란이 된 전기차 화재 △청년 고독사 등도 대화 주제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대표는 최근 당 주요 인사들과 '릴레이 오찬'을 통해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일 전임 지도부인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인사들과의 오찬을 시작으로 지난 5~6일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조경태·권성동 의원 등을 비롯한 당내 중진과 오찬을 가졌고, 지난 8일에는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인선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마친 뒤 처음으로 신임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