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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 없다’ KIA, 2위 삼성 연파하고 6.5게임 차 선두…매직넘버 12


입력 2024.09.01 18:12 수정 2024.09.03 11:4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KIA 타이거즈 김도영. ⓒ 뉴시스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KIA 타이거즈의 화력은 역시 강했다.


KIA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5 맞선 9회 2사 후 터진 이우성 결승 2루타와 마무리 투수 정해영 세이브로 6-5 신승했다.


지난달 28일 KIA와 계약한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스타우트는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턱관절 수술을 받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출격했지만 스타트는 실망스러웠다. 스타우트는 4이닝(97구) 4피안타 6탈삼진 5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박병호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것이 컸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한 스타우트는 2회 박병호에게 직구(151㎞)를 던졌지만 투런 홈런을 내줬다. 양도근에게 1타점 3루타를 얻어맞고 세 번째 실점한 스타우트는 3회 박병호에게 또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4회에는 두 차례 루킹 삼진 포함 실점 없이 막았고, 5회를 앞두고 교체됐다.


스타우트가 흔들려 초반에 5점을 내준 가운데 KIA는 3회까지 0-5로 끌려갔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KIA 타선은 삼성 선발 원태인(6이닝 9피안타 3실점)을 상대로 6회까지 이우성 희생타·최형우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스타우트가 내려간 뒤 올라온 김기훈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원태인이 내려간 뒤 KIA는 7회 김도영의 솔로 홈런(시즌 35호)으로 4-5까지 따라붙었다. 바뀐 투수 최지강이 발목이 좋지 않아 내려간 뒤 올라온 오승환은 최형우를 삼진 처리했지만, 나성범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 ⓒ 뉴시스

5-5 맞선 9회 2사 후 KIA는 드디어 결승점을 뽑았다. 2사 후 김선빈이 안타로 출루한 뒤 이우성이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0-5 뒤지다 불펜과 타선의 힘으로 6-5를 만든 KIA는 9회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해 승리를 확정했다.


KIA의 2위 때리기는 이번에도 통했다. 올 시즌 KIA는 2위팀들을 상대로 유독 강했다. 선두 자리에서 2위팀과 17차례 싸웠는데 무려 15승(2패)을 챙겼다. 승률이 0.882에 이른다. 삼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날에 이어 대구 원정 2연전을 모두 가져간 KIA(75승49패2무)는 2위 삼성(69승56패2무)과의 경기 차를 6.5로 벌리며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매직넘버도 12로 줄였다. 남은 18경기에서 12경기를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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