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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추진 의지 있는 것이냐"


입력 2024.09.03 11:17 수정 2024.09.03 11:20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제3자 추천안 포함한 한동훈 제안,

전격 수용 한다는데 추가 조건만…

특검법 입장 철회 보도, 사실 아니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해병대원(채상병) 특검 추진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직접 입장을 밝히라"라고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표가 (당대표 시절 공약했던 제3자 추천 방식의) 해병대원 특검법 발의를 철회하기로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며 "보도가 사실이냐 아니냐. 특검법 추진 의지가 있는 것이긴 하냐"라고 물었다.


나아가 박 원내대표는 "용산과 당 내부의 반발에 부딪쳐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마저 특검법 발의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전날 국민의힘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한동훈표 채해병 특검법 철회 가닥'은 사실과 다르다"며 "한동훈 당대표는 대법원장 추천 방식의 특검법에 대해 기존 입장과 변화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한 바 있다.


그럼에도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여당 대표가 국민께 한 약속을 이처럼 손바닥 뒤집듯 쉽게 저버리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정치 불신을 낳는 지름길"이라는 공세를 펼쳤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해병대원특검법 추진을 국민께 약속하고 당대표에 취임한 지 40여 일 지났다. 제3자 추천안을 포함해 한 대표 제안을 전격 수용하겠다 밝혔음에도 추가 조건만 갖다붙힐 뿐 명확한 답을 하지 않는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한 대표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겠다"고 압박을 이어갔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현재 온 나라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는 딥페이크 성범죄와 교제 폭력, 혐오 범죄, 지하로 파고드는 성매매 등 여성에 대한 폭력은 일상적인 공포가 돼버렸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장관을 6개월째 임명하지 않고 그저 폐지에만 골몰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특위를 중심으로 관련 법안 마련 등 근본대책 마련에 신속히 나서겠다"고 자처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일 여야 대표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에서, 관련 법안 발의 및 처리 과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중 대법원장 등 제3자 특검 후보를 추천하고 야당에 특검 비토권을 부여하는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전날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최종안은 다 마련됐는데 문구 등을 수정해서 내일(3일) 오전에 법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는 이번이 네 번째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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