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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MVP 허수봉 “받을 줄 몰랐다, 상금은 선수들 회식비용”


입력 2024.09.28 18:01 수정 2024.09.28 18:01        통영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대한항공과 결승전서 팀 내 최다 21득점 맹활약

MVP 수상하며 상금 300만원 획득

컵대회 MVP를 차지한 허수봉. ⓒ 한국배구연맹맹

현대캐피탈의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MVP를 차지한 에이스 허수봉이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28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15-25, 25-23, 19-25, 25-19, 15-13)로 꺾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013년 안산 대회 이후 무려 11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날 팀 내 최다인 2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허수봉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경기 직후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이 정말 우승을 오랜만에 하는 거 같은데 정말 짜릿했다”며 “너무 기쁘고,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이겨낸 것 같아 팀이 더 성장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MVP 수상에 대해서는 “솔직히 받을 줄 몰랐다. 레오가 받을 줄 알고 기대를 안했는데 받아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도와줘서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상금은 선수들 회식비용으로 모두 내겠다”고 전했다.


1세트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팀 승리를 견인한 허수봉은 “1세트에는 우리 팀답지 않은 범실이 나오고 리시브가 흔들렸다. 전날 경기도 풀세트 접전을 치렀고, 초반에 집중을 못해 1세트를 아쉽게 졌다”며 “2세트부터는 다시 정비해서 선수들끼리 소통을 많이 했다. 후회 없이 하자 얘기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강팀 대한항공 상대로 승리를 거둔 허수봉은 향후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정말 강팀이다. 다 잘하는 선수들이지만 우리도 공격력에서는 지지 않는다 생각한다”며 “우리가 서브가 굉장히 좋다. 레오도 있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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