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발령받아 1년 정도 근무한 20대 공무원
동료들 "평상시 힘든 내색 없었어…항상 밝았던 직원"
경북 봉화에서 20대 공무원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8시50분께 봉화군 춘양면 상금정에서 차 안에 숨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사망자는 봉화군청 소속 주무관 20대 A씨로 송이 채취꾼들에 의해 발견됐다.
봉화군이 고향인 A씨는 지난해 10월 봉화군청에 발령받아 녹색환경과에서 1년여간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안에서 A씨의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가 발견됐는데, 쪽지에는 '동료 직원들에게 고맙다. 빨리 나를 잊어 달라'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군 관계자는 "A씨는 힘든 내색도 한 번 없었다"고 전했다. 같은 부서 직원들도 "항상 밝고 착하던 직원이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있어서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에 사용한 도구와 유서를 발견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봉화군청 소속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15일 오전 9시 40분쯤 봉화군청 소속 3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는 B씨를 만나기 위해 직접 집을 찾았다가 사망한 B씨를 발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