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0월 말 발표 예정, 정몽규 회장 면담 이후 발표
문체부와 축구협회 카르텔 의혹에는 “용납할 수 없는 일”
당초 10월 말로 예정됐던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 감사 결과 발표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10월 말로 예정했던 축구협회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 발표가 늦춰질 듯하다”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끝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독부처로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정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그간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7월 29일부터 △클린스만,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정,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보조금 집행 및 차입금 실행, △지도자 자격관리, △기타 운영 관련 사항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2일에는 중간 발표를 통해 홍명보 감독은 물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 대한 선임과정이 모두 규정과 절차 위반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일단 문체부는 10월 말로 예정했던 축구협회 최종 감사 결과 발표 시점은 정 회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아 연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문체위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 주체인 문체부와 대상인 축구협회가 깊이 연루돼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강유정 의원은 “소문에는 축구협회가 문체부 위에 있다는 소문도 있다”라며 “문체부 고위공직자 출신이 축구협회 임원으로 가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축구협회 상근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정배 전 문체부 2차관을 언급했다.
강 위원은 “정 회장 부임 후 10년간 문체부 출신 임원 명단을 문체부에 요청했는데, 김정배 위원만 있다고 허위 자료를 줬다”며 “문체부와 축구협회가 카르텔이 아닌가 싶다. 축구협회 감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축피아’(축구+마피아)라는 오명을 씻을 대안이 필요하다”는 강 위원의 지적에 유인촌 장관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관련 내용을 파악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