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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공천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 없어…명태균엔 그저 좋게 얘기"


입력 2024.10.31 12:02 수정 2024.10.31 12:08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문제 제기에

대통령실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윤상현

명태균과 통화, 특별히 기억에 남을 내용 아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당선인 시절 국민의힘의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며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의 통화 녹취까지 전격 공개하고 나선 야당의 문제 제기를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31일 언론 공지에서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녹음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통화하면서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해당 통화는 재보선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 받기 직전인 그해 5월 9일에 이뤄졌으며, 이튿날인 10일 국민의힘이 실제로 김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일 공식 취임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당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했다"며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경우, 김영선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김 후보자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고 강조했다.


또 "당시 윤 당선인과 명태균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며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준석 당시 당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에서의 전략공천 결정은 문제가 없다고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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