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明 대화, 보수 정부라고 말하기에 부끄러울 지경"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놔두면 나라 망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두 개인은 물론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성격에 대해 많은 TK(대구·경북) 주민까지 포함한 국민들이 보수의 수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의 가치는 애국·품위·품격인데,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이 이에 부합하는 정책을 해왔느냐.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특히 윤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간의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 관련 통화 녹음이 최근 공개된 데 대해 "대통령 육성이 드러났고, 그 육성에서 어떤 대화가 진행됐느냐. 보수 정부라고 말하기에 부끄러울 지경"이라고도 지적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 남은 임기) 3년은 너무 길다'는 기치로 창당해 국민이 원내 3당으로 만들어줬는데, 지금 TK 지역까지 포함해 국민 마음은 '3년은 너무 길다'가 아니라 '3개월도 너무 길다'라고 본다"며 "윤-김 공동정권의 법적 재임 기간인 2년 반을 그대로 놔두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명 씨 간 녹취록 공개의 의미는 정치자금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은 말할 것도 없고 당연히 수사가 들어갈 것"이라며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명 씨와 김영선 전 의원 처벌도 명백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을 겨냥, "(정상적인) 대통령실과 여당처럼 행동하지 않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두 사람을 위한 법무법인처럼 발언하고 있다"며 "탄핵이 두려워 법률적 방어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최근 민주당과 혁신당 일부 의원이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거론한 데 대해선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 방식에 탄핵도, 퇴진도, 개헌도 있다"며 "여러 경우의 수를 넓히는 차원에서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도 하나의 고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목표로 하는 장외 운동 '탄핵다방' 1호점 개점 행사 참석을 위해 이날 대구를 찾았다. 혁신당은 '탄핵다방'을 통해 자당의 정책을 설명하고 민심을 청취하며 이달 중 공개할 대통령 탄핵 소추안 내용 등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혁신당은 대구에 이어 이달 중 전국 곳곳에 탄핵다방을 설치하고, 오는 16일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탄핵 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