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한 달째 파업을 이어가면서 부품 공급이 중단되자 현대차에 이어 기아 공장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변속기 등 부품의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생산 대수를 조절한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광주 1공장과 2공장의 이날 생산량은 기존 일간 생산량보다 1000여대 정도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광주 1공장에선 셀토스, 쏘울, 광주 2공장은 스포티지, 쏘울 등을 생산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생산차질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도 이날부터 울산1공장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11라인은 8일까지, 12라인은 18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11라인에서는 코나, 12라인에서는 전기차 아이오닉5가 생산된다.
임단협 협상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사 양측이 가장 크게 대립하는 지점은 성과급 규모다. 노조는 기본급 15만 9800원 인상(정기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성과급 총액은 약 2400억 원으로 지난해 현대트랜시스 연간 영업이익 1169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성과급 규모가 과도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