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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MLB 경력’ 외인 투수에 울었던 두산, 내년엔 다를까


입력 2024.11.20 15:10 수정 2024.11.20 15:1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메이저리그 경력의 파이어볼러 어빈·해치와 계약

알칸타라와 브랜든 부상으로 고전, 대체 외국인 선수마저 부진

이승엽 감독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 시즌 반등 노려

두산과 계약한 콜 어빈. ⓒ AP=뉴시스

올해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에 눈물을 삼켰던 두산베어스의 비시즌 행보가 심상치 않다.


두산은 최근 2025시즌을 함께 할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 일찌감치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 18일 외국인투수 콜 어빈(30)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8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더니 이튿날에는 토마스 해치(30)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경력만 놓고 보면 어빈과 해치는 수준급 선발투수다. 두 선수 모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화려한 이력을 지녔다.


미국 출신 좌완투수 어빈은 신장 193cm·체중 108kg의 신체조건을 지녔으며,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9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ML)에 데뷔한 어빈은 6시즌 통산 134경기(93경기 선발)에 등판해 593이닝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며 29경기(16경기 선발) 111이닝 6승6패, 평균자책점 5.11을 마크했다.


어빈은 최근 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9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섰다. 왼손 투수임에도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직구의 위력이 빼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구속도 빠른데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개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제구력을 갖췄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은 해치는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4시즌 통산 39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 소속으로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2024시즌 NPB 2군 성적은 15경기 등판 72이닝 평균자책점 2.36이다.


비록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실패했지만 그보다 수준이 낮은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통할 것으로 평가 받는다. 아시아 무대를 1년 경험한 것도 리그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치 역시 최고구속 154km의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기 때문에 충분히 KBO리그 타자들에겐 충분히 위협적인 투수가 될 수 있다.


두산베어스와 계약서에 사인하는 토마스 해치. ⓒ 두산베어스

두산은 올해 외국인 투수 덕을 보지 못했던 대표적인 팀이다.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이라는 확실한 원투펀치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에 시달리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남겼다.


부상으로 14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브랜든은 6월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0승 투수 알칸타라도 부상으로 12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에 그치며 결국 조던 발라조빅으로 교체됐다.


대체 외국인 선수들도 부진했다. 발라조빅은 2승 6패 평균자책점 4.26에 그쳤고,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나선 시라카와 케이쇼도 2승 3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외국인 투수 4명이 2024년 두산서 거둔 총 승수는 13승이었다. 결국 외국인 투수 덕을 보지 못한 두산은 정규리그를 4위로 마쳤고, 프로야구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무리한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계약 마지막해인 내년, 수준급 외국인 투수 2명을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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