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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하루에 화장실 '8번' 이상 간다면...'이것' 의심해야


입력 2024.11.26 00:11 수정 2024.11.26 00:11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날이 추워지면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찾는 수가 늘어난다고들 한다. 기온이 떨어지고 체내 수분이 땀 등으로 배출되기 쉬운 여름에 비하면 확실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너무 잦은 요의를 느낀다면 방광 건강을 의심하는 게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방광은 속이 빈 주머니 형태의 근육기관이다. 소변의 저장과 배출을 담당한다. 체내에서 물질대사가 이뤄진 뒤 생성된 여러 노폐물이 포함된 소변은 성인의 경우 하루 1~1.5ℓ를 적정량으로 본다. 색은 맑고 투명해야 건강한 소변이다.


방광염은 이러한 방광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방광염은 방광의 기능 장애로 이어져 각종 배뇨장애 증상들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대표적으로 하루 8회 이상의 소변을 보는 빈뇨 현상이다.


이 외에도 강하고 갑작스런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요절박, 배뇨 시 통증, 배뇨 후에도 덜 본 것 같은 느낌 등과 같은 방광 자극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혈뇨와 악취가 나는 혼탁뇨가 동반되기도 한다.


방광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호발하는 특징도 있다. 그 이유는 신체적 특징 때문인데,여성은 항문과 요도가 가깝고 요도 길이가 남성에 비해 짧아 세균이 방광 내로 퍼져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항생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좋다.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발열과 오한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신우신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방치는 좋지 않은 방법이다.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는 말처럼 방광염은 걸리기도 쉽지만 평소 습관으로 예방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특히 배변이나 배뇨 후 회음부 및 항문 세척 시 앞에서 뒤로 세척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성관계 전후에 생식기를 청결하게 하고 성관계 후에는 배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 소변을 너무 참는 것도 좋지 않다. 여성의 경우 잦은 질 세척은 오히려 정상 세균을 사멸시켜 질 내 세균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한편, 방광염의 증상은 과민성 방광의 증상과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국제요실금학회 정의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은 요로 감염이 없고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으면서 절박성 요실금 유무에 관계없이 요절박(강하고 갑작스런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증상)이 있으면서 빈뇨와 야간뇨(야간 수면 시간에 배뇨를 하는 것)가 동반되는 경우로 정의한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염처럼 세균 감염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 아닌 증후군에 가깝다.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방광염과는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임의로 진단하지 말고 전문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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