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리버풀전 완패까지 7경기 연속 무승
과르디올라 자신 향한 조롱에 손가락으로 대응
프리미어리그 최강으로 군림하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또 패했다. 벌써 리그 4연패 및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이다.
맨시티는 2일(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서 0-2 완패했다.
리그 선두를 상대로 한 원정이라 승리가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럼에도 맨시티는 최근 부진한 성적을 떨치기 위해 다시 한 번 베스트11을 가동했고 리버풀을 상대로 맞불 작전을 놓았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리버풀의 화력이 맨시티를 집어삼켰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맨시티를 전방에서부터의 압박으로 볼 소유를 어렵게 만들었고 선제골까지 만들어냈다.
리버풀은 전반 12분 모하메드 살라로부터 패스를 이어받은 학포가 살짝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주도권은 리버풀이 움켜쥐었고 계속된 공격 찬스를 만들다 후반 30분 페널티킥 기회를 만들어냈다. 키커는 선제골 도움을 기록했던 살라였고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리버풀 홈팬들은 패장이 된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내일 아침에 해고당할 거야"라는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조롱 섞인 노래를 불렀다. 그러자 이에 반응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가락으로 '6'을 펴보이며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로 맞대응했으나 돌아온 것은 비웃음뿐이었다.
맨시티는 이번 패배로 리그 4연패에 빠졌고 7승 2무 4패(승점 23)째를 기록하며 5위로 추락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리버풀과 우승 경쟁을 벌였던 상황이었으나 두 팀의 승점 차는 어느새 11점 차로 벌어졌고 이제는 5위 노팅엄 포레스트, 6위 토트넘에 쫓기는 신세로 전락했다.
무승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점도 고민이다.
현재 맨시티는 지난 10월 31일 토트넘과의 카라바오컵 16강전 패배를 시작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스포르팅(포르투갈)에 1-4패,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3-3으로 비긴데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본머스(1-2패), 브라이턴(1-2패), 토트넘(0-4패), 리버풀(0-2패)에 계속해서 지고 있다.
2020-21시즌부터 이어지고 있는 리그 우승 행진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리버풀을 비롯해 첼시, 아스날이 바짝 힘을 내며 빅3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