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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는 시리아 내전…러·이란 "정부군 지지"


입력 2024.12.03 10:59 수정 2024.12.03 12:52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러시아, 반군 군사 거점 폭격…53명 사상"

지난달 30일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의 제2도시 알레포를 점령하고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리아의 이슬람주의 반군이 시리아의 제2도시인 알레포에 이어 중부 도시까지 점령하면서 내전이 점점 더 격화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가 이끄는 반군은 2일(현지시간) 시리아 중부 도시 하마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알레포를 점령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지난 8년간 소강상태였던 시리아 내전이 이스라엘과 친이란계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휴전 이후 다시 격화하고 있다. 정부군을 지지하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며 세력이 크게 약화된 탓이다.


헤즈볼라는 지난 10월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암살됐고 수개월 간 이스라엘의 거센 폭격을 당하며 주요 군사시설들을 잃었다. 결국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달 27일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앞서 HTS 사령관은 한 인터뷰를 통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휴전에 합의하는 것을 보고 지금이 시리아를 해방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헤즈볼라가 시리아에서 군사행동을 하도록 방치하지 않겠다. 이란이 시리아에 발 들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란과 러시아는 전화통화를 통해 시리아 정부군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며 “시리아 합법 정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두 정상이 함께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러시아군은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북부 군사 거점을 공습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시리아 북부에 위치한 의료시설 5곳을 공습했다”며 “이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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