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IBK기업은행 상대로 셧아웃 완승
선두 현대캐피탈·흥국생명 추격
프로배구 V리그 남녀 2위팀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0(25-16 25-23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승점 28(9승 4패)을 쌓으며 선두 현대캐피탈(10승 2패·승점 29)을 승점 1 차이로 압박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주포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의 부상으로 토종 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는 한국전력 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가 1세트에만 8득점을 올린 대한항공은 1세트를 무난히 따내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6-6 상황에서 한국전력 토종 에이스 임성진에게 연속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세트 중반 이후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접전 상황을 만들었다.
21-21에서 정한용의 서브 득점과 조재영의 블로킹으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24-23 상황서 막심이 공격 득점을 기록하며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6-6 상황서 상대 범실 등을 엮어 달아나기 시작했고, 무난히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막심이 양 팀 최다인 19득점으로 활약했고, 14점으로 공격을 지원한 정한용은 66.6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한항공은 이날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이 리베로로 출전해 후위에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한국전력은 이날 팀 공격성공률이 36.26%에 그치며 외국인 공격수의 부재를 확인했다. 최근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한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은 13일 OK저축은행전부터 출격 예정이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원정 경기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21 25-12)으로 눌렀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해 연승 행진이 중단됐던 현대건설은 3라운드에서는 셧아웃 승리로 되갚으며 선두 흥국생명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승점 30(10승 3패) 고지를 밟으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흥국생명(승점 34·12승)과의 격차를 승점 4로 좁혔다.
반면 3위 IBK기업은행(승점 22·8승 5패)은 3연패 늪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24점·등록명 모마), 양효진(13점), 정지윤(12점) 삼각편대가 고른 득점으로 팀 승리를 합작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이 현대건설의 집중 견제 속에 10점을 올렸지만 저조한 공격 성공률(21.62%)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5일 선두 흥국생명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치느라 체력을 소진한 IBK기업은행은 힘 한 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