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7억 달러 넘어선 역대 최고액 계약
1999년 첫 1억 달러 돌파, 25년 만에 7배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향후 10년간 깨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오타니 쇼헤이의 7억 달러(10년) 계약이 경신됐다.
뉴욕 메츠는 9일(한국시간), FA 후안 소토(26)와 15년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9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믿을 수 없는 액수는 오타니와 달리 지급 유예(Defer) 없이 15년 동안 매년 지급된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소토는 계약금에 해당하는 7500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는다.
여기에 계약 5년 차인 2029시즌이 지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조건까지 얻었다. 소토의 나이 31세가 되는 해라 얼마든지 또 한 번 초대형 계약을 터뜨릴 수 있다.
만약 소토가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한다면 뉴욕 메츠는 2030년부터 2039년까지 연봉 400만 달러를 인상해 붙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계약 총액은 8억 500만 달러 및 연평균 수령 액수가 5366만 달러로 늘어난다.
메이저리그는 전 세계 최고의 스포츠 시장답게 역사적인 계약을 만들어냈다.
최초의 1억 달러 돌파 사나이는 케빈 브라운이다. 1999년 LA 다저스로 이적한 브라운은 7년간 1억 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2년 뒤 홈런치는 투수 마이크 햄튼이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으며 8년간 1억 2100만 달러로 경신했고, 며칠 후 매니 라미레즈가 보스턴과 8년간 1억 6000만 달러에 계약하더니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텍사스와 10년간 2억 5200만 달러로 선수 몸값을 수직상승시켰다.
A로드의 계약은 7년간 깨지지 않았고, 2008년 10년간 2억 7500만 달러의 새로운 계약이 나왔다. 바로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뉴욕 양키스와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한 로드리게스의 손에 의해서였다.
3억 달러의 벽은 그로부터 11년간 그 누구도 넘보지 못했고 2019년 샌디에이고의 매니 마차도가 10년간 3억 달러에 계약했다. 그리고 석 달 뒤, LA 에인절스가 시즌 중 마이크 트라웃과 12년간 4억 265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하며 단 번에 4억 달러 벽을 허물었다.
이후 몇 차례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나왔으나 그 누구도 트라웃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가 옛 동료 트라웃의 기록을 무너뜨리며 7억 달러의 역사를 썼다. 그리고 1년 뒤 소토가 다시 한 번 최고액을 경신하며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