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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액 보장 이유 있네’ 장현식, 유영찬 대신 새 시즌 마무리 중책


입력 2024.12.12 06:01 수정 2024.12.12 06: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LG, 유영찬 팔꿈치 수술로 마무리 투수 공백

총액 52억원에 영입한 FA 장현식, 새 시즌 마무리 투수로 낙점

LG트윈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장현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G트윈스

프로야구 LG트윈스의 마무리 투수가 다시 바뀐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근 언론에 내년 시즌 새 마무리 투수로 FA를 통해 영입한 장현식을 낙점했다.


LG는 2023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부동의 마무리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며 팀을 떠났고, 올해 유영찬에게 뒤를 맡겼다.


새롭게 마무리 중책을 맡은 유영찬은 정규시즌 26세이브(7승5패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의 준수한 성적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새 시즌에도 유영찬이 마무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였지만 변수가 생겼다.


지난달 대만서 열린 2024 WSBC 프리미어12에 참가한 유영찬은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진행한 구단 메디컬체크 결과 우측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이달 초 재부상 방지 차원에서 네온정형외과에서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시행했다. 재활 기간은 3개월이다. 산술적으로는 개막전 복귀가 가능하나 염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여유있게 기다리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유영찬. ⓒ 뉴시스

물론 유영찬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장현식의 존재 때문이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올해 KIA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던 핵심 불펜 장현식을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영입했다. 옵션이 없는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LG는 올해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한 최원태가 FA 자격을 얻었지만 장현식 영입에 더 공을 들였다.


공교롭게도 팀의 마무리 자리가 비게 되면서 장현식 영입은 ‘신의 한수’가 됐다.


다만 장현식은 정식 마무리를 맡은 경험이 없다. 그는 올해 KIA서 75경기에 나와 75.1이닝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의 성적을 냈다. 통산 세이브 숫자는 7개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서 5경기에 나와 5이닝 무실점 철벽투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정식 마무리 경험이 없다고해도 이는 올해 유영찬도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 LG는 52억 전액 보장 조건으로 또 한 명의 마무리 투수를 구했다. 이제 장현식이 기대에 부응할 일만 남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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