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침몰 이끈 이재성…시즌 첫 멀티골 맹활약

리그 4, 5호골 폭발시키며 뮌헨전 승리 수훈갑

김민재, 홍현석 모두 출전하며 한국 3명 함께 뛰어

시즌 첫 멀티골을 터뜨린 이재성. ⓒ AP=뉴시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32, 마인츠)이 멀티골 맹활약으로 펄펄 날며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무너뜨렸다.

마인츠는 15일(한국시간)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서 2골을 터뜨린 이재성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보탠 마인츠는 6승 4무 4패(승점 22)를 기록, 리그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선두 뮌헨은 리그에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뮌헨에 첫 패를 안긴 선수는 다름 아닌 이재성이었다. 이날 이재성은 슈팅 단 2개로 2골을 기록하며 수훈 선수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양 팀의 첫 골은 이재성의 발끝에서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 놀림을 선보였던 이재성은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시도한 아르민도 지프의 왼발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 이때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재성 앞에 공이 떨어졌고, 이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이 터졌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한 마인츠는 후반 15분 추가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다시 한 번 이재성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받은 이재성은 골문을 등진 상황에서 환상적인 터닝 슛으로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마인츠는 후반 42분 르로이 사네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이후 수비벽을 단단히 구축하며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뮌헨전 승리를 가져왔다.

코리안 더비를 펼친 뮌헨의 김민재. ⓒ AP=뉴시스

수훈 선수는 당연히 이재성이었다.

정규리그 4, 5호골을 잇달아 폭발한 이재성은 소파스코어(평점 8.3), 풋몹(평점 9.1) 등으로부터 최고 평점이 매겨지며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한편, 뮌헨 수비수 김민재는 이재성과의 코리안 더비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치명적인 실책 하나를 저지르는 등 팀 패배를 막지 못해 6.02의 저조한 평점을 받았다.

또한 후반 39분에는 홍현석이 교체 투입되면서 한국 선수 3명이 함께 뛰는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