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韓, 직무 그대로 유지해달라" 요청
본회의장에서도 우원식 에워싸고 거센 항의
거대 야당에 의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끝내 국회 문턱을 넘자, 여당은 "원천 무효"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여당은 한 대행을 향해 표결 요건 자체가 되지 않으므로 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한덕수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192명, 찬성 192표로 가결됐다.
가결정족수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한 '재적 의원 과반(151명)'이었다. 우 의장은 탄핵소추안 표결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안건은 국무총리 한덕수에 대한 탄핵소추안"이라며 "그러므로 헌법 제 65조 2항에 따라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석하지 않고 표결이 진행되는 내내 의장석 앞을 에워싸고 "원천 무효"를 외치며 항의했다.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장석으로 올라가 "3분의 2로 해야지 말이 되나"라고 우 의장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민주당의 파국파탄 탄핵폭주 규탄대회'를 열고 거세게 항의했다.
권 대행은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표결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우 의장이 제멋대로 2분의 1 단순 과반수만 넘으면 가결되는 것으로 정했다"며 "따라서 원천 무효이고 투표 불성립이 됐음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대행은 탄핵소추안 표결 자체가 원천 무효라 권한대행 그대로 유지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권 대행은 "정권교체 이후 29번째 탄핵안"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은 1달에 한 번꼴로 탄핵안을 남발하고 있다. '29'라는 숫자가 말해주듯 민주당은 탄핵 연쇄범이다. 사실상 무정부 상태를 유도하는 국정 테러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헌·위법적 권한대행 탄핵은 외교·안보·민생·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민주당 탄핵안은 국가와 국민 전체에 대한 탄핵이다. 민주당 머릿속엔 뭐만 남았나. 오직 이재명 조기 대선밖에 없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을 버리고 자신의 아버지인 이재명을 선택했다. 국정 테러를 선택했다"며 "나라를 망쳐서라도 권력을 얻겠다는 비열한 권력을 날것으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