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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89년생 동갑내기 서건창·이용찬, 을사년 새해 반전 있을까


입력 2025.01.02 12:01 수정 2025.01.02 12: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원소속팀과 입장 차이 여전, 계약서 사인 결국 해 넘겨

30대 중후반 나이 걸림돌, 이용찬은 보상 선수 발생하는 B등급

서건창. ⓒ 뉴시스

프로야구 FA 시장서 아직까지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한 선수는 하주석, 이용찬, 서건창, 김성욱, 문성현 등 5명.


2024년 안에 계약을 마치지 못하고 새해를 맞이한 이들에게 올 겨울은 유독 춥다.


특히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 가운데 최고참이자 1989년생 동갑내기 서건창과 이용찬은 FA 미어 위기에 놓이며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서 있는데 2025년 을사년 ‘푸른 뱀띠 해’를 맞아 새해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건창은 4수 끝에 처음 FA를 선언했다. 2021시즌 LG 트윈스로 트레이드 됐던 서건창은 부진한 성적 탓에 2021년부터 FA 자격 신청을 세 차례나 미뤘다.


하지만 고향팀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지난해 94경기에 나와 타율 0.310(203타수 63안타)으로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시즌을 마친 뒤 서건창은 원소속팀 KIA와 이견이 커 아직까지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하고 있다.


주포지션이 2루수인 서건창은 1루수도 소화가 가능하지만 거포형 내야수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쓰임새가 모호해졌다.


그나마 서건창은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C등급으로 타 구단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제 30대 중후반인 그에게 시장의 반등은 싸늘하다.


이용찬. ⓒ 뉴시스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이용찬도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했다. 오랜 기간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NC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역시나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찬의 경우 무엇보다 FA를 앞두고 지난해 57경기에서 16세이브를 챙기고도 평균자책점이 6.13까지 오른 게 치명적이다. 2021년 NC 이적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며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타 구단으로 눈을 돌리려 해도 FA B등급으로 이적시 보상 선수가 발생한다는 점이 큰 걸림돌이다.


삼성 오승환, LG 김진성 등 베테랑 불펜에 대한 중요성은 여전히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보상선수를 내주면서까지 30대 중후반의 이용찬을 영입할 팀이 나올지는 의문이다.


FA 계약이 해를 넘기면서 주도권은 구단에 넘어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1월 말로 예정 된 스프링캠프 출국 전 극적인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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