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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희룡 "이재명 막기 위해 뭉쳐야"…전당대회 후 첫 공개행보


입력 2025.01.08 15:01 수정 2025.01.08 15:0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서 신년인사 나서 '원팀' 당부

"아수라백작이 공권력 갖게되면 끔찍한 나라될 것"

"李 세력 말고는 다 손 잡을 수 있는 넓은 마음 갖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아수라백작'으로 칭하며 "(이 대표가) 대한민국 인사권, 정책, 이권 덩어리, 공권력 갖게 되면 우리가 지금 꾸는 악몽 정도가 아니라 끔찍한 나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막기 위해 더 크게 연합하고 뭉쳐야 한다"고 '원팀'을 당부했다.


원희룡 전 장관은 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으로서 신년인사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원 전 장관이 공개행사에 나선 건 지난해 7월 전당대회 이후 처음이다.


원 전 장관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계양을은 이 대표가 현역인 지역구로, 국민의힘에겐 험지를 넘어 사지라 불리는 곳이다. 지난해 4·10 총선에서 원 전 장관이 스스로 출마를 자원해 '명룡대전'으로 불렸고, 당시 총선 최고의 빅매치 지역구로 꼽힌 바 있다.


원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본회의 가결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믿기 힘든 일을 당했지만 7년 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과는 다르다. 저도 그 때 당해봤지만 우선 우리 당원들이 우리끼리 갈라져서 싸우면 힘 한 번 못써보고 당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한 번 당해야지 두 번 당하면 안 된다. 우리가 이런저런 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는 끝까지 뭉쳐야 된다"며 "그 때는 탄핵당하면 기다리는 사람이 문재인이었는데 지금은 누구? 이재명이다. 아수라백작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성남시장 하면서 5조짜리 대장동 사업부터 해서 재판만 열 몇 개 받고 있는 사람, 온갖 국가기관에 거짓말 하고, 이권이 보이면 다 하고, 북한에 보낼 거 있으면 보내고 본인 인기 끌려고. 대한민국이라는 인사권, 정책, 이권 덩어리, 공권력 갖게되면 우리가 지금 꾸는 악몽 정도가 아니라 끔찍한 나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끼리 아무리 생각 달라도 이재명과의 차이만큼 우리가 심각하지는 않다"며 "그러니 더 큰 문제가 뭔가, 이걸 생각하고 앞으로 우리 가면서는 이재명을 막기 위해 더 크게 연합하고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전 장관은 "저도 목숨 걸 각오로 나설 것이다. 대신 우리끼리는 의견 다르고 이게 맞다, 저게 맞다 하니까 우린 논쟁을 할 수는 있다"면서 "그런데 그게 서로를 떼어내고 서로에 너 나가 죽어라, 이러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세력 말고는 다 손을 잡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갖고 대신 어디로 갈지, 누굴 지도자로 세워야 할지 집안 내 의논은 치열하게 해야된다. 이걸 우리가 서로 헷갈려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토론은 치열하게 하되, 바깥에 대해서는 동지라는 의식으로 똘똘 뭉쳐서 1월 초의 악몽을 한 달 두 달 지나면서는 위기가 기회가 되고, 이번 기회에 돌덩이 화끈하게 박살내버리는 새해를 맞이하자"고 '단결'을 거듭 당부했다.


원 전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원 전 장관 측은 "진영을 위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하겠다는 의미"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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