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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는 틀렸으니 컵 대회라도’ 뚜렷해진 토트넘 우승 전략


입력 2025.01.14 15:45 수정 2025.01.14 15:4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FL컵 준결승 진출에 이어 FA컵도 32강행

컵 대회라도 잡아야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가능

컵 대회 우승 트로피가 필요한 토트넘. ⓒ AP=뉴시스

10년 넘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토트넘이 컵 대회를 통해 틈새를 공략할까.


토트넘은 지난 12일(한국시각) 영국 탬워스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FA컵’ 64강에서 5부 리그 탬워스FC를 상대로 3-0 승리했다.


당초 손쉽게 승리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토트넘의 공격은 답답한 흐름으로 전개됐고 결국 후반 들어 손흥민 주축 선수들을 투입시킨 뒤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졸전이 펼쳐지긴 했으나 32강행 티켓을 손에 넣은 토트넘이다. 이제 토트넘은 다음 달 초 같은 1부 리그 소속의 아스톤 빌라와 단판 승부를 벌여 16강행을 타진한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7-08시즌 EFL컵이다.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몇 차례 결승 무대에 올라 우승을 타진했으나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했고 오랜 우승 가뭄에 팬들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38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프리미어리그의 난이도가 가장 높다. 토트넘은 다른 빅6 클럽들과 달리 네이밸류가 높은 선수는 물론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기 때문에 장기 레이스에 최적화된 팀이 아니다.


반면, FA컵과 EFL컵 등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컵 대회야 말로 토트넘이 우승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아주 좋은 무대가 될 수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2007-08시즌 EFL컵 우승 이후 세 차례나 이 대회 결승 무대에 오른 바 있어 변수를 아주 잘 활용하고 있다.


EFL컵 준결승에 올라있는 토트넘. ⓒ AP=뉴시스

올 시즌도 컵 대회 우승 기회를 엿보고 있다.


먼저 일정이 시작된 EFL컵에서는 준결승 무대까지 올랐고 리버풀과의 홈 1차전을 승리하면서 결승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토트넘이 다음달 7일 안필드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얻는다면 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다시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할 수 있다.


FA컵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금까지 토트넘의 FA컵 우승을 8차례나 된다. 하지만 팀의 전성기였던 1960년대 몰려있고 마지막 우승 또한 1990-91시즌일 정도로 우승의 난이도가 높았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에도 FA컵 성적은 뚜렷하지 않았다. 2016-17시즌과 2017-18시즌 2년 연속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며 대부분 4~5라운드에서 탈락하며 더 높은 곳으로 향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리그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컵 대회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마침 손흥민이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한 상황에서 토트넘이 오랜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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