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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후보 자격인데…벌벌 떨며 기다리기 쪽팔리지 않나"


입력 2025.01.22 11:01 수정 2025.01.22 11: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호텔 방에서 취임식을 지켜본 것과 관련해 "저 수많은 미국 군중들과 함께 벌벌 떨면서 수 시간 줄지어 차례를 기다려 검색 받고 군중집회에 참석할 필요까지 있나. 쪽팔리지 않나"라고 말했다.


21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차라리 그 시간에 트럼프 측근 비공개 인사들과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하는 게 맞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이 "취임식 아레나 행사에는 2만명이 초대됐는데,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고 밝힌 후 대구참여연대가 "홍준표 시장님, 미국 출장 왜 갔습니까? 조기 대선이 열리면 트럼프와 맞짱 뜰 사람은 자신뿐이라던 홍 시장이 추워서 호텔에서 몸이나 녹이고 있는가. 많은 시민이 홍 시장이 왜 미국에 갔는지, 무엇을 했는지 묻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8년 전에는 야당 대표로서 두 달간 준비해서 일정 조정해 왔는데, 이번에는 일주일 전에 급히 초청받아 일정 조정 없이 오는 바람에 이곳 상원 의원들은 와서 보니 각종 인사청문회로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한다"면서 "비공식 인사들 조차 두세 분 빼고는 대통령 취임행사로 시간 내기가 어렵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현지 분위기는 확실히 파악하고 간다"며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우리 예상과는 달리 정치인들 모임이 아니라 그저 국민적 축제였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오늘은 공화당 소속 하원 군사위원회 의원, 외교위원회 의원 등 두 분을 만나러 미 의회로 간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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