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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업무상과실치상' 여부 수사 착수


입력 2025.01.29 16:16 수정 2025.01.29 16:16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부산경찰청, 합동 감식 이후 수사본부 구성 등 수사 인력 규모 결정

소방당국 및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서 화재 원인 조사

기체 전력 설비 문제 등 확인해 과실 유무 조사…테러 용의점도 확인

28일 오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내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이 지난 28일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찰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조사를 시작했다.


부산경찰청은 30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합동 감식 이후 수사본부 구성 등 수사 인력과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형사기동대 1팀이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화재 원인은 소방 당국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합동으로 조사하고 이와 별개로 경찰은 항공사 등에 업무상과실치상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수화물 반입 규정을 점검하고, 기체 전력 설비 문제 등도 확인해 과실 유무를 확인할 예정이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 한 현직 기장은 자신의 SNS에 "항공기 보조 동력장치(APU)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선반 안에 있던 보조 배터리나 전자담배 훈증기 같은 수하물에서 불이 났거나 화장실 내 흡연, 기내 상부 전기 합선 등으로 화재 원인이 좁혀진다"고 추측했다.


경찰은 또 군 공항인 김해공항 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항공기 화재였던 만큼 테러나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테러로 의심될만한 보고는 들어오지 않았다"며 "수사 방향은 1차 합동 감식 이후 정확하게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하루 전 국내 모 공항을 표적으로 항공기를 폭발시키겠다는 신고가 접수돼 전국 공항에 한때 보안이 강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신고 몇시간 뒤 신고자가 허위 신고를 자백해 화재 당시 항공 보안은 평상시와 같은 수준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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