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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넘보지 마!’ 김연경 앞세운 흥국생명, 정관장 14연승 저지


입력 2025.01.30 16:36 수정 2025.01.30 16:3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3연승 중인 정관장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

피치 22점, 김연경 18점, 정윤주 17점 활약

2위 현대건설과 3위 정관장 차례로 잡아내고 선두 자리 굳건히

정관장의 14연승을 저지한 흥국생명.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여자부 1위에 올라 있는 흥국생명이 정관장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흥국생명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정관장과 원정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1 26-28 15-25 25-15 15-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55(19승 5패)를 기록하며 2위 현대건설(승점 50)과의 격차를 벌렸다. 또한 무서운 상승세로 추격해 온 정관장의 14연승을 저지하며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을 높였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2연패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이했던 흥국생명은 최근 2위 현대건설과 3위 정관장을 차례로 잡아내며 올 시즌 왜 선두에 올라있는지를 증명했다.


특히 개막 14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다가 지난달 17일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던 흥국생명은 이번에는 정관장의 14연승 도전을 저지해 빚을 갚았다.


설 연휴 최대 빅매치답게 만원 관중이 찾은 이날 경기서 흥국생명은 1세트를 먼저 가져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2,3세트를 내리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2세트를 앞서나가다 듀스 접전 끝에 패했고, 3세트를 손쉽게 내주며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줬다.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린 흥국생명 피치. ⓒ 한국배구연맹

3세트가 일찌감치 기울자 주전 선수들을 불러들이며 체력 안배에 나선 흥국생명은 4세트를 25-15로 가져오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김수지의 서브에이스로 포문을 연 흥국생명은 정윤주와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의 연속 블로킹으로 5세트 초반 3-0까지 앞서나갔다.


이후 상대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의 연속 범실로 흥국생명은 12-7까지 달아나며 승리에 다가섰다. 여기에 14-9에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공격을 받아낸 김연경의 리시브가 그대로 네트를 넘어가 상대 코트에 떨어지는 행운의 득점까지 나오며 승리를 확정했다.


피치가 개인 최다인 22득점과 6블로킹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김연경과 정윤주도 각각 18점과 17점을 수확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정관장은 에이스 메가가 양 팀 최다인 31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쌍포 부키리치가 무려 범실 12개로 부진하며 16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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