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측이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김가영 기상캐스터는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7일 고 오요안나 유족 측 변호인 전상범 변호사는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오씨의 동료들 중엔 주된 가해자가 있고 단순 동조를 하거나 방관을 한 사람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 변호사는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현재 단 한 명이다. 직접 가해자가 아닌 동료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진실을 함께 밝히길 희망한다. 마음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가영 씨는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에 따르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다. 유족들은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건의 본질인 '직장 내 괴롭힘과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춰달라"면서 "유족은 오 씨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정치적 프레임이 씌워져 본질이 흐려지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사망 소식은 3개월 뒤인 12월에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파장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