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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다섯 번째 감독 경질, 홍명보호 유럽파 괜찮나


입력 2025.02.18 19:50 수정 2025.02.18 19:5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엄지성의 스완지시티, 루크 윌리엄스 감독과 결별

황희찬·배준호·정우영·황인범도 감독 경질 겪어

소속팀 입지에도 영향, 새 감독 체제에서 주전 경쟁 불가피

소속팀 감독이 경질된 스완지시티 엄지성. ⓒ AP=뉴시스

축구 대표팀 출신 공격수 엄지성이 활약 중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완지시티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루크 윌리엄스 감독과 결별했다.


스완지시티는 18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초부터 우리 팀의 경기력과 결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사령탑을 올 때까지 앨런 시핸 코치가 임시 사령탑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 시즌 유럽파 코리안리거가 활약 중인 소속팀의 감독이 경질된 것은 황희찬(울버햄튼-잉글랜드), 배준호(스토크시티-챔피언십), 정우영(우니온 베를린-독일), 황인범(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이어 다섯 번째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이 지난해 12월 16일 게리 오닐 감독을 경질한 것을 시작으로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시티는 지난해 12월 28일 나르시스 펠라치 감독과, 같은 날 정우영의 소속팀 우니온 베를린도 보 스벤손 감독과 결별했다.


황인범 소속팀 페예노르트는 불과 일주일 전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을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최근 성적 부진으로 압박을 받고 있어 코리안리거 소속팀 감독 경질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시즌 중 사령탑이 교체된 5명의 선수 모두 전임 감독 체제하에서 꾸준히 기회를 부여 받고 있던 상황이라 주전 경쟁에 있어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다행히 배준호와 정우영은 최근 경기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눈도장을 찍었다.


배준호는 지난 16일 스완지시티와 챔피언십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로 마수걸이 득점포를 쏘아올렸고, 정우영은 두 달 만에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최근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고 있다. 현재 부상 중인 황희찬과 황인범은 복귀 이후 새롭게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엄지성 또한 윌리엄스 감독이 떠나면서 입지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엄지성이 지난해 7월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를 떠나 스완지시티로 이적할 때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인물이다.


엄지성은 입단 당시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부여 받았고, 올 시즌 초반부터 선발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4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19번을 선발로 나섰다.


다만 그는 지난해 10월 A매치 도중 무릎을 다쳐 정규리그 8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엄지성은 부상 복귀 이후 다시 선발로 꾸준히 기회를 얻는 등 윌리엄스 감독의 신뢰를 받았지만 이제 새로운 감독 밑에서 다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새 감독 체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내달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도 유럽파의 입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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